卍 근본불교 조계종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TOTAL ARTICLE : 66, TOTAL PAGE : 1 / 7
스스로 경책하는 글(自警文)
 한국근본불교  | 2007·06·11 16:50 | HIT : 2,339 | VOTE : 367

  주인공아, 내 말을 들으라. 많은 사람이 공문(空門) 속에서 도를 이루었는데, 그대는 어째서 아직도 고해에서 헤매고 있는가. 그대는 시작도 없는 옛적부터 금생에 이르도록 깨달음을 등지고 티끌에 묻혀 어리석음에 빠져 있다. 그래서 항상 갖은 악없을 지으면서 삼악도의 괴로움을 받으며 착한 일은 닦지 않아 사생(四生)의 업바다에 잠겨 있다. 몸은 여섯 도둑을 따르므로 악도에 떨어져 고통이 극심하고, 마음은 일승법(一乘法)을 등지니 사람으로 태어나도 부처님 나시기 전이거나 그 이후이다. 이제 다행히 사람 몸을 받기는 했지만, 부처님이 안계신 말세이니 슬프다, 이것이 누구의 허물인가.

  그러나 그대가 이제라도 반성하여 애욕을 끊고 출가하여, 응량기(應量器)를 받아 가지고 큰 법복을 입어, 티끌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을 밟으며 새지 않는 묘법(妙法)을 배운다면 용이 물을 만난 듯 범이 산에 의지한 듯하여 그 뛰어난 도리는 말로 다할 수 없다.

  사람에게는 과거와 현재가 있으나 법은 멀고 가까움이 없고,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로움이 있을지라도 도는 성하고 쇠함이 없다. 설사 부처님 생존 시에 있엇을 지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르지 않으면 무엇이 이로우며, 말세를 만났더라도 부처님의 교법을 받들어 행한다면 무엇을 걱정할 것인가.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의사와 같아 병을 알고 약을 주지만 먹고 안먹는 것은 허물이 아니다. 나는 도 길잡이와 같아 바른 길을 인도하지만 듣고도 가지 않는 것은 길잡이의 허물이 아니다. 자신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법이 모두 갖추어졌으니, 내가 오래 산다 할지라도 별다른 이익이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내 제자들이 차례차례 행하면, 여래의 법신은 항상 머물러 멸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치를 안다면 자신이 수도하지 않는 것을 한탄할 것이지 어찌 말세하고 걱정할 것인가.

  간절이 바라노니, 그대는 모름지기 결연한 뜻을 일츠키고 활짝 열린 마음을 내어 여러가지 반연을 다 버리고 뒤바뀐 생각을 없애라. 참을 ㅗ죽고 사는 이 큰 일을 위해 조사(祖師)의 공안(公案)을 자세히 참구하라. 그래서 크게 깨닫는 것으로써 근본으 삼아야 한다.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고 하여 물러서서는 안된다.

  때는 말세라 성인 떠나신 지가 오래 되니, 마군은 강하고 법은 약하며 삿되고 오만하 사람들이 많아, 남을 이롭게 하는 이는 적고 잘못되게 하는 이가 많으며, 지혜로운 이는 드물고 어리석은 이가 많다. 스스로 도를 닦지 않으면서 남까지 괴롭히니, 수도를 방해하는 일을 말로 는 다할 수 없다. 그대가길을 잘못 들까 하여 내 조금나 소견으로 열 가지 문을 가려 그대에게 경책하노니, 반드시 믿고 지니면서 한 가지라도 어김이 없기를 간절히 빌고 빈다.

    어리석어 배우지 않으면 교만만 늘고

    어둔 마음 닦지 않으니 '나'와 '너'만 큰다.

    빈 속에 듯만 크니 주린 범 같고

    앎이 없이 방탕함은 넘어진 원숭이

   

    삿된 말 악마의 소리는 곧잘 들으면서

    성인들의 가르침은 듣지 않는다

    착한 길에 인연없어 누가 건지랴

    길이 악도에 떨어져 고통이 몸에 얽힌다

첫째,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을 받아 쓰지 말라

  밭 갈고 씨 뿌리는 일에서 먹고 입기까지 사람과 소의 공력이 많고 무거울 뿐 아니라, 벌레들이 죽고 상한 것 또한 한량없을 것이다. 남을 소고롭게 하면서 나를 이롭게 하는 것도 옳지 못한데, 하물며 남의 목숨을 죽여 내가 살려는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농부들에게도 헐벗고 굶주리는 고통이 있고, 베짜는 여인들도 몸 가릴 옷이 없는데, 나는 두 손을 놀려 두면서 어찌 춥고 배고픔을 싫어하랴. 부드러운 옷과 맛있는 음식은 사실 시은(施恩)만 무거울 뿐 도에는 손해가 된다. 해진 옷과 남루밥은 반드시 시은이 가벼워 음덕을 쌓는다. 금생에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한방울 물도 녹이기 어려울 것이다.

     풀뿌리와 나무열매로 주린 배를 달래고

    송락과 풀옷으로 그 몸을 가리라

    산양에 깃드는 새와 구름으로 벗을 삼고

    높은 산 깊은 골짝에서 남은 세월 보래리.

둘째,내것을 아끼지 말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

  삼악도의 고통에는 탐욕이 첫재이고, 6바라밀 중에는 보시가 으뜸이다. 인색하고 탐내는 것은 착한 길을 막고, 자비로운 보시는 반드시 나쁜 길을 막는다. 가난한 사람이 와서 빌거든 비록 궁핍할지라도 인색하지 말라. 올 때도 한 물건도 없이 왔고, 갈 때도 빈손으로 가지 않느냐. 내 재물에도 관심이 없는데 어지 남의 것에 마음을 두랴.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오로지 지은 업만 이 몸을 따를 것이다. 사흘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년 동안 탐낸 물건은 하루 아침 티끌이다.

    삼악도의 고통이 어디에서 오는가

    오랜 세월 익혀온 탐애의 정이다

    부처님의 옷과 바리 이대로 살만한데

    무엇하러 쌓고 모아 무명 기르나.

셋째,말을 적게 하고 행동 가벼이 말라  

  몸을 가벼이 움직이지 않으면 산란한 마음이 가라앉아 선정(禪定)을 이루고,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을 돌이켜 지혜를 이룰 것이다. 실상(實相)은 말을 떠난 것이고, 진리는 움직임이 없다. 입은 화의 문이니 받드시 엄하게 지켜야 하고, 몸은 재양의 근본이니 가벼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자주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는 재앙이 있고, 가벼이 날뛰는 짐승은 화살에 맞을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6년을 설산에 앉아 움직이지 않으셨고, 달마스님은 소림굴에서 9년 말이 없으셨다. 후세세 배우는 이가 어찌 이 옛 자취를 본받지 않을 것인가.

    몸과 마음 선정에 들어 동하지 않고

    말없이 디집에 앉아 오가지 말라

    적적하고 잠잠해서 아무 일도 없으니

    마음속 부처님께 스스로 귀의하라.

넷째,착한 벗과 친하고 나쁜 무리는 멀리 하라

  새가 쉴 때에는 반드시 숲을 가리듯이, 사람도 배우려면 스승과 벗을 가려야 한다. 좋은 숲은 찾으면 편히 쉴 수 있고, 훌륭한 스승과 벗을 만나면 학덕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좋은  벗은 부모처럼 섬기고 나쁜 무리는 원수처럼 멀리해야 한다. 학은 까마귀와 벗할 생각이 없는데,붕새가 어찌 뱁새와 사귈 마음이 있겠는가.소나무 아래서 자란 칡은 천길이라도 올라가지만, 잔디 속에 선 나무는 석자를 면할 수 없다. 어리석은 소인배는 그때마다 멀리하고, 뜻이 높은 사람은 자주 가까이 하라.

    가고 오고  어느 때나 착한 벗 찾아

    몸과 마음 결택하여 가시덤불 버리라.

    가시덤불 쳐내어 앞길 뚫리면

    걸음걸음 그 자리가 뚫린 관문이니라.

다섯째,한밤중이 아니면 잠자지 말라

  끝없이 오랜 세월을 두고 수도를 방해하는 것은 졸음보다 더한 것이 없다. 하루 종일 어느 때나 맑은 정신으로 의심을 일으켜 흐리지 말고, 다니거나 멈추거나 혹은 앉거나간에 면밀히 빛을 돌이켜 안으로 살펴보라. 한 평생을 헛되이 보낸다면 만겁을 두고 한이 될 것이다. 덧없는 세월은 찰나와 같으니 나날이 놀랍고 두려움이며, 목숨은 잠깐이라 실로 한때라도 보증할수 없다. 조사의 관문을 뚫지 못했다면 어찌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겠는가.

    졸음 뱀에 구름 끼니 마음 달 흐려

    수행인이 여기 와서 갈 바를 모른다

    이 속에서 서슬 푸른 비수를 빼어들면

    구름은 간데 없고 달빛만 밝으리라.

여섯째,잘난 체 뻐기면서 남을 깔보지 말라

  어진 행동을 닦는 데는 겸양이 근본이고, 벗을 사귀는 데는 공경과 믿음이 으뜸이 된다. 너니 나니 하고 교만이 높아지면 삼악도의 고통바다가 더욱 깊어진다. 밖으로 나타난 위의는 존귀한 듯 안은 텅 비어 썩어빠진 배와 같다. 벼슬이 높을수록 마음을 낮게 가지고, 도가 높을수록 뜻을 겸손히 해야 한다. 너니 나니 하는 집착이 없어지는 곳에 도는 저절로 이루어지며, 마음이 겸손한 사람에는 온갖 복이 저절로 돌아온다.

    교만한 티끌 속에 지혜 묻히고

    나니 너니 하는 산에 무명 자란다

    남을 깔보며 안 배우고 늙어지면

    병들어 신음할 때 한탄뿐이리.

일곱째,재물과 이성을 보거든 반드시 바른 생각으로 대하라.

  몸을 해치는 것은 이성(異性)보다 더한 것이 없고, 도를 잃게 하는 것은 재물에 미칠 것이 없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계율을 마련하여 재물과 이성을 엄금하신 것이다. '이성을 대하거든 호랑이와 뱀처럼 보고, 몸소 금이나 옥을 가까이 할 대는 나무나 돌과 같이 보라'고 하셨다. 비록 어두운 방에 있더라도 큰 손님을 대하듯 하고, 남이 볼 때나 안볼때나 한결같이 해서 안과 밖을 달리하지 말라.  마음이 청정하면 선신(善神) 수호하고, 이성을 그리워하면 천신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선신이 수호하면 험난한 곳에서도 어려움이 없고, 천신들이 용납하지 않으면 편안한 곳에서라도 불안이 따른다.

    탐욕은 염라왕이 지옥으로 끌어 들이고

    맑은 행은 아미타불이 연화대로 맞이한다

    고랑 차고 지옥 가면 처 가지 고통

    배 위에 연꽃 피니 만 가지 기쁨.

여덟째,세속과 교통하여 미움사지 말라

  마음 속에서 애정을 끊어버린 이르 사문(沙門)이라 하고, 세속에 연연하지 않는 것을 출가(出家)라 한다. 이미 애정을 끊고 세상을 부리쳤는데 무엇하러 다시 세상 사람과 무리를 지어 놀 것인가. 세속을 그리워하고 못잊어 하면 도철(饕餮) 이 되는데, 도철은 본래부터 도의 마음이 아니다. 인정이 짙으면 도의 마음이 멀어지니, 인정을 끊고 아예 돌아보지 말아라. 출가한 뜻을 등지지 않으려면 명산을 찾아가 깊은 뜻을 탐구하라. 단벌 옷과 바리때 하나로 인정을 끊고, 주리고 배부른 데에 무심하면 도는 저절로 높아질 것이다.

    나와 남을 위하는 일 착하다 해도

    그건 모두 생사 윤회의 씨가 된다

    원컨대 솔바람과 칡덩굴 달빛 아래서

    오래 새지 않는 조사선을 닦으라.

아홉째,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선이나 낙에 대해서 듣더라도 마음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덕이 없이 칭찬을  받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요, 허물이 있어   비방을  받는 것은 진실로 기쁜 일이다. 기뻐하면 하물을 알아  반드시 고치고, 부끄러워하면 도 닦는 데에 게으름이 없을 것이다.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마침내는 그 허물이 내게로 돌아올 것이다. 남을 해치는 말을 들으면 부모를 비방하는 것과 같이 여리라. 오늘 아침에 남의 허물을 말하지만 내일은 머리를 돌려 내 허물을 말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이 다 허망한 것인데 비방과 칭찬에 어찌 걱정하고 기뻐할 것인가.

    종일토록 마의 잘잘못을 시비하다가

    밤새도록 흐리머덩 잠에 빠진다

    이같은 출가는 시은만 무거워

    삼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니라 

열째,대중과 함께 살 대 마음을 항상 평등하게 하라

  애정을 끊고 부모르 하직한 것은 법계가 평등하기 때문이다. 만약 가깝고 먼 것이 있다면 마음이 평등하지 않은 것이니, 다시 출가한들 무슨 덕이 있겠는가. 마음에 사랑하고 미워하는 분별이 없다면 이 몸에  어찌 괴롭고 즐거운 성쇠(盛衰)가 있으랴. 평등한 성품에는 피차가 없고, 큰 거울에는 멀고 가까움이 없다. 삼악도에 출몰하는 것은 애증(愛憎)에 얽혀 있기 때문이고, 육도(六道)에 오르내리는 것은 친하고 성긴 없에 얽힌 것이다. 마음이 평등하면 본래 가지고 버릴 것이 없으니, 가지고 버릴 것이 없다면 생사가 어디 있겠는가.

    위 없는 보리도를 성취하려면

    항상 평등한 마음을 지니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차별 있으면

    도는 더욱 멀어지고 업만 깊으리.

  주인공아, 그대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눈먼 거북이 나무를 만난 것 같은데, 한 평생이 얼마길래 닦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느냐. 사람 몸 받기도 어렵지만 불법 만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금생에 놓쳐 버리면 만겁을 두고도 만나기 힘들다. 이 열 가지 계법(戒法) 을 지니고 날마다 새롭게 부지런히 닦아 물러서지 말고, 속히 정각(正覺) 을 이루어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

  내 근본 소원은 그대 혼자서만 생사의 바다에서 뛰쳐 나오는것이 아니라, 널리 모든 중생들을 위하미다. 왜냐하며 그대가 끝없는 옛적부터 금생에 이르도록 늘 사생(四生) 을 만나 자주 오락가락함이 모두 부모를 의지해 출몰한 것이다. 그러니 그 끝없는 세월에 부모되었던 이가 얼마나 많을 것인가.

  이로 미루어 보면, 육도 중생들이 그대의 다생 부모 아닌 이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중생들이 모두 악도에 떨어져 밤낮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으니, 그들을 건지지 않으며 어느 때에 벗어날 것인가. 가슴을 에이듯 애닯고 슬픈 일이 아닌가.

  천만번 그대에게 바라노니, 어서어서 큰 지혜를 밝히고 신통력을 갖추어, 자유자재한 방편으로 속히 거친 파도에 지혜의 키가 되어 욕심의 기슭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널리 건지라.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위로 모든 부처님과 조사들이 다 옛날에는 우리와 똑같은 범부였음을. 그가 이미 장부였다면 그대도 또한 그러니, 다만 하지 않아서 그렇지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도가 사람을 멀리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도를멀리한다'고 했으며, 또 '내가 어질고자 하면 그 어짐이 따라온다'고 하였으니, 진실로 옳은 말씀이다. 만약 믿는 마음만 물러서지 않는다면 누가 견성 성불을 못할 것인가. 내가 이제 삼보르 증명삼아 낱낱이 그대에게 경계하였으니, 잘못인 줄 알면서 일부터 범한다면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어찌 삼가하지 않겠는가, 삼가하지 않겠는가.

    달이  뜨고 지니 늙음을 재촉하고

    해다 돋았다 지면 세월만 간다

    명예와 이익을 구함은 아침이슬같고

    영화롭고 괴로운 일도 저녁 연기라.

   

    그대에게 간절히 도 닦기를 권하니

    어서 성불하여 중생을 건지라

    금생에 이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다음 생에 반드시 한탄하리라.

  

 

 

 

 

 

 

 

 

 

 

 

 

 

 

 

 

 

 

   

  
  깨달음의 내용  한국근본불교 07·06·13 2734 106
  발심 수행하는 글  한국근본불교 07·06·11 2524 75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GGAMBO